추억을 담은 푸드힐링 만화 Episode 10) 치킨너겟 입니당~

오늘은 다진 닭고기를 바삭바삭하게 튀긴 치킨너겟입니다.

 

 

 

 

닭고기는 너무 맛있다. 웬만한 부위들이 이것저것 다양하게 조리되어 맛있게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아하는 힐링 고기다.

정말 거를 부위가 없는 게, 뻑뻑한 닭가슴살도 잘 조리하면 부드럽고 육즙 빵빵한 고기가 될 수 있다. 그런 맛있는 닭고기를 아예 다져서 이것저것 채소와 섞거나 오직 계란과 밀가루만 섞어서 튀긴 너겟은 추억의 반찬이기도 하다.

 

추억의 치킨너겟 반찬하면 당근 용가리 치킨이다. 용가리 모양으로 찍어낸 너겟을 프라이펜에 살짝 구워서 케찹이나 머스타드와 함께 먹게되면 진짜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아이들에게 당근 호불호 중 모두 호라 외치는 힐링 반찬인 용가리 치킨은 아이가 있는 집 냉동실에 거의 당연히 있었다. 우리 집도 종종 있었고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는데 나는 밥하고 먹는 것보단 너겟만 여러 개 먹고 좋아하는 주스를 곁들이는 걸 원했었다. 그러나 부모님 입장에선 당연히 밥을 먹여야하니 그럴 순 없었다.

그래도 반찬으로 제격이었기에 불만없이 먹었고 나이를 먹어 성인이 되었을 땐 드디어 어렸을 때부터 품었던 일을 실행할 수 있었다. 다만 요즘은 용가리 치킨 대신에 다양하게 파는 아무 치킨너겟을 사왔다.

또한 술은 싫어해서 집에서 담근 엄마표 메실에 얼음을 동동 띄어 잔뜩 튀긴 치킨너겟을 쌓아놓고 좋아하는 영화와 함께 감상했다. 그날은 내가 진짜 성인이 되었음을 느꼈다.

 

 

이런 게 자유고 힐링이구나 진짜 행복 별거없다며 어찌나 행복했던지. 덕분에 치킨너겟도 많이 먹으면 속이 못 받아들일 정도로 느끼하단 것도 그날 알아버렸다.

 

 

 

 

어떻든 용가리 치킨을 시작으로 크고보니 새로운 치킨너겟 제품들이 많아 너무 행복하다.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솔직히 맛은 다 비슷하고 다 평타치 이상한다. 그러니 기존 냉동 제품보다 햄버거 브랜드에서 파는 치킨너겟을 이야기하고 싶다. 다만 몇 개 안 되고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롯데리아는 무난히 맛있다. 역시 햄버거 브랜드 중에서 한국인들 입맛에 가장 맞다는 소문 답게 바삭바삭한 겉면과 맛있는 다진 닭고기의 무난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맥도날드. 솔직히 내 입에 짜다. 여긴 감자튀김도 햄버거도 다 짜더니 너겟도 무언가 다른 브랜드보다 짜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니면 그날 감자튀김을 같이 먹어서 너겟도 짜다 착각한걸 수도 있다.

 

그래서 다음은 버거킹. 버거킹은 뭔가 다른 브랜드보다 조금 즐기다. 진짜 즐겨서 못 먹겠다는 건 아니고 조금 뻑뻑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옛날에 먹은 이후로 잘 안 사먹어서 지금은 또 다를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럼 롯데리아가 가장 맛있다? 절대 NO!!! 진짜 언급하고픔 치킨너겟 맛집 브랜드를 말하고 싶었다. 바로 맘스터치!!

 

맘스터치의 할라피뇨 치킨너겟은 진짜 너무 맛있는 힐링이다. 솔직히 앞의 브랜드들과 다른 냉동들을 다 먹고나니 그냥 치킨너겟은 맛이 규격화 되듯 다 비슷하다고 판단했었다. 그런데 맘스터치 것을 먹고나서 완전히 바뀌었다. 아니 무언가 겉에 씹히는 튀김 옷도 더 얇게 바삭거리는 느낌에, 살짝 매콤한 할라피뇨 맛과 함께 육즙이 살살 나오는 속만은 진짜 예술이다. 처음 먹은 그날 내가 왜 지금까지 세트 메뉴 사이드로 무조건 감자튀김을 고집했는지 후회했을 정도다.

 

바꿀걸... 먹어봤어야 했어... 왜 이걸 이제 안 거야? 라며 속으로 몇 번이나 질문했던지. 물론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너무 행복하다. 또 하나의, 나만의 힐링 푸드를 발견했으니 그날은 기분이 하루종일 좋았다. 그리고 버킷리스트에 계획이 더 추가됬다. 꼭 혼자서 맘스터치 할라피뇨 치킨너겟을 잔뜩 시켜서 쌓아놓고 좋아하는 주스랑 함께 영화 감상할거다!

 

영화는 무조건 쌓아둔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집에서 조용히 혼자서 행복 힐링을 누리는 날을 만들거다! 동생한테 뺏기기 싫으니까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