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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힐링(이거 진짜 맛있엉)

바삭바삭한 감자핫도그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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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핫도그도 아닌 맛잘알 한국인이 만든 감자핫도그입니당!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곤 한다.

분명 오리지널을 만든 곳이 있는데 다른 곳에서 더 좋게 발전시켜 유명해지는 경우가 있다.

 

대표 예시 중 하나가 감자핫도그.

핫도그는 미국에서 만들어져 일본에 갔다가 한국까지 건너온 음식이다.

 

밀가루로 만든 부드러운 빵 속에 소세지를 끼워서 넣는 핫도그 말고 미국에선 핫덕이라고 밀가루 반죽을 소세지에 입혀 튀겨진 음식이 일본과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핫도그라 불리고 있다.

 

이미 맛있는 튀김 음식에 큐브로 익혀낸 감자를 묻혀 튀겨낸 한국인. 진짜 누가 먼저 생각했는지 몰라도 이건 국가가 나서서 상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애정하는 간식이다.

완성!

 

처음 감자핫도그를 맛본 장소는 휴게소였다. 거기선 도깨비 핫도그라 판매하고 있었고 궁금증에 먹어 본 첫맛은... 별루였다. 이게 감자인지 반죽 일부가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건지 알 수 없을정도로 얇고 얇게 썰어낸 감자를 태우기 직전까지 튀긴데다 안에 든 소시지도 저가 보급형 소시지로 맛은 느끼하고 약간씩 탄맛만 나는 게 진짜 막입인 나조차 버릴까 고민했었다.

그러다 대학을 다니던 중에 너도 나도 웬 커다란 핫도그를 들고다니는 학생들을 봤다. 저게 뭔지 자세히 보니 큼직한 큐브 감자들이 빼곡이 박힌 핫도그였다. 세상에 뭐지? 분명 내가 먹은 감자 핫도그는 어디 뉘집 누렁이도 거를 것 같은 맛이었는데?? 호기심이 넘쳤던 난 즉시 친구에게 물어보았고 이번에 생긴 가게에서 파는 감자 핫도그란 소식에 당장 달려갔다.

 

 

 

천상을 맛보는 순간. 세상에나 감자 튀김의 맛은 누구나 알거다.

핫도그도 누구나 한 번씩 급식에서도 먹어본 맛있는 간식이다. 이 둘을 합치니 말해 뭐하는가.

너무 맛있었다. 전문 가게에서 파는 덕에 소시지도 저가가 아닌 고기비율이 높은 씹히는 맛이 나는 소세지에 반죽도 부드러우면서 겉은 감자와 함께 바삭 포실하니 이건 뭐 평생 간식으로 이것만 먹어도 괜찮지 않겠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의 맛이었다. 신세계 그 자체였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외국인들이 감자핫도그를 처음 맛보고 왜 우린 이걸 만들 생각을 안 했냐며 화내는 리액션 댓글을 보면 극히 공감한다. 나라도 그랬을 거다. 오리지널을 만든 국가인데 어떻게 맛있는 거랑 맛있는 걸 합친다는 생각을 못 했는지 왜 안 해서 우리나라에선 이걸 맛보기 힘드냐며 한탄했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쩝쩝박사를 만들어 수여해주고 싶은 사람이 많은 한국에서 사는 게 행복할 때가 많다. 유튜브만 켜도 도데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건지 감탄스러울 때가 많다.

 

감자핫도그. 이미 천상의 맛이라 생각한 감자핫도그를 한국인들은 가만두지 않았다.

 

안에 모짜렐라를 같이 끼워넣어 감자모짜핫도그도 만들고 위에 달콤 짭짤 때로는 매콤함도 첨가된 치즈 소스도 뿌리는 등 또다른 응용을 만들어낸다.

 

현재 졸업해서 학교를 가 볼일이 없는 내 입장에선 이런 모든 응용을 맛볼 수 있는 명량핫도그 집이 있어 감사하다. 심지어 소스도 다양해서 돈만 추가하면 감자핫도그 위에 5가지 소스를 차례로 뿌릴 수도 있다. 나는 참고로 체다 치즈를 뿌리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데 솔직히 소스없이 그냥 먹어도 감자핫도그는 너무 맛있다.

심지어 요즘은 고메나 풀무원에서 나온 감자핫도그도 평탄치 하기에 먹고싶을 때마다 사먹으면 돼서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헬조선이란 단어를 부정하게 된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금방 개발하고 냉동식품으로도 만들어주는 국가를 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덕분에 오늘도 마트에 냉동식품 코너에서 핫도그 진열대 속 감자핫도그를 보고 흐뭇해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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