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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팝 팀 에픽 1기, 1화 줄거리 및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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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팝 팀 에픽 1기 1화 줄거리

 세일러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 포푸코와 머리길이도 길고 얼굴도 긴 피피미. 주인공은 이 두 명인데 1화의 시작은 다이치란 남고생의 아침으로 시작합니다. 다이치는 해외 출장으로 집을 나가는 부모님을 배웅하는 중에 엄마에게 소소구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란 충고를 듣습니다. 그런데 그가 누구인지 다이치는 모른 채 오프닝이 시작됩니다.

 

 오프닝조차 포푸코와 피피미가 아닙니다. 아이돌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그중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분홍 머리 여자아이가 다이치와 썸을 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오프닝이 끝납니다. 그렇게 여고생들의 아이돌로 데뷔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듯한 애니메이션의 1화가 시작을 알리는 순간 포푸코가 1화 화면을 찢어버리고 이 만화의 진짜 주인공 자리로 돌아옵니다.

 여고생 같은 외모를 가진 포푸코는 걸쭉한 아저씨의 목소리로 피피미를 때립니다. 아프냐고 묻는 포푸코의 질문에 피피미는 안 아프다고 하지만 계속 때리자 결국 아팠는지 더 이상 안 아프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다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비행기에서 식사로 비프인지 치킨인지 묻는 승무원의 질문에 싸울 준비를 하는 포푸코. 즉시 피피미는 포푸코를 말리고 당당하게 비프라고 외칩니다. 이에 포푸코는 승무원에게 운 좋은 줄 알라며 계속 으르렁대고 미소를 잃지 않는 승무원은 그저 가만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다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신은 신이라고 외치는 피피미. 신이니 알고 싶은 것을 뭐든지 알려주겠다 하자 포푸코는 피피미가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묻자 피피미의 화려한 신의 광채가 사라지면서 부끄러운 표정으로 이빠이 스키를 외칩니다. 그렇게 또다시 짧은 이야기가 끝나며 다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옛날 게임기 화면이 커지며 지각이다 외치는 포푸코. 머리에는 박쥐의 날개가 달린 채 구름을 가르며 열심히 등교하는 모습을 보여 준 후 다시 ‘1화. 만남’이란 주제로 1화의 시작을 알립니다. 게임 속에 있던 포푸코는 진짜 집에서 순정 만화의 정석 식빵을 물면서 나와 자신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중학교 2학년 포푸코라 소개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달린 끝에 골목 모퉁이에서 다시 순정 만화의 정석, 골목에서 나온 인연이 될 사람과 부딪히기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뒤로 넘어진 포푸코는 ‘너의 이름은’의 중요 배경과 배경음이 켜진 상태에서 손을 내미는 피피미에게 ‘댁의 이름은?’이란 로멘틱? 한 질문을 받습니다. 이에 포푸코는 ‘난 나다다아아아앙’라며 괴상한 제스쳐와 함께 답해줍니다. 그러자 배경은 핵폭탄이 터지면서 버섯구름의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세상은 소멸합니다.

 

 집에서 눈을 뜬 포푸코. 알람 시계 덕에 깼지만 지각입니다. 이번에는 식빵 없이 열심히 달려 나오자마자 피피미와 부딪힙니다. 둘의 배경에는 결혼을 위한 큰 종이 보이고 피피미는 중요한 펜던트가 사라진 것을 깨닫습니다. 포푸코의 머리에 걸쳐진 펜던트를 본 피피미. 포푸코는 필요없다며 피피미의 손에 펜던트를 돌려주는 척하다가 필요할 것 같다며 도로 본인이 갖습니다. 즉시 피피미는 상대를 처단하기 위해 필드를 열어 다른 세상을 여는 스킬을 펼칩니다. 그러자 시작된 SF 우주 배경. 우주선 내부에서 마치 적을 쓰러트리기 위해 우주 전투복으로 무장한 포푸코와 그의 동료들 앞에 피피미가 나타납니다. 그러자 옆의 동료들을 쓰러트리기 시작하는 포푸코. 피피미까지 처리하려 하자 피피미는 순간이동으로 포푸코의 뒤로 가, 목을 한 번에 쳐서 기절시킵니다. 그러자 다시 전환된 화면은 원시시대. 원시 집에서 깨어난 포푸코는 원시시대임에도 세일러 교복을 입고 집에서 나와 열심히 달립니다. 그러자 쫓아온 피피미는 쿨병 도진? 여편네?들을 족치러 가냐고 묻고 즉시 준비해둔 폭탄을 건네줍니다. 기뻐하는 포푸코는 폭탄을 들고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다 자폭합니다. 그렇게 다시 다른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포푸코에게 자신을 좋아하는지 묻는 피피미. 안 좋아하면 뒤지냐고 사투리로 묻는 포푸코의 대답에 수줍게 피피미는 대답합니다. ‘사투리 쓰는 여자 시렁~’ 대답을 들은 포푸코의 화면이 지지직거리더니 그대로 까만 화면이 됩니다.  

 

 빗속을 달리는 포푸코. 배경은 지브리하면 떠오르는 유명 만화 '이웃집 토토로'의 유명 장면이 나옵니다. 빗속의 버스 정류장에서 우산을 발견한 포푸코는 옆에 서 있는 토토로 같은 피피미를 발견합니다. 저작권 때문에 심하게 모자이크 처리된 피피미는 그 우산을 빼앗을 거냐는 질문을 던지자 고양이가 아닌 진짜 버스가 두 사람을 그대로 치면서 날려 보냅니다.

 

 유명 만화 포켓몬스터 배경. 스타트 포켓몬을 골라야 하는 포푸코를 시작으로 화면의 영상 문제가 다시 뜨면서 정신없는 화면전환이 반복됩니다. 온갖 패러디가 반복되더니 결국 다시 시작된 SF. 시험관에서 눈을 뜬 포푸코를 본 외계 과학자들은 일시적으로 눈을 떳을 거라며 안도하는 순간 피피미가 구하러 옵니다. 즉시 외계인들을 처리하고 포푸코를 업고 열심히 탈출합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위원회의 인물들이 2차원 벽을 넘는 대화를 진행합니다. 이 똥 같은 4컷 만화를 애니로 만들었고 이제 애니메이션 시장에 큰 축을 담당할 포부를 밝힙니다. 아주 정신없습니다.

 

 보부네밋미라는 주제로 시작한 화면. 이전과 다른 그림체로 등장한 돼지 앞에 역시나 알 수 없는 그림체로 등장한 포푸코와 피피미가 억지로 돼지에게 전갈을 먹이려 하는 장면이 보인 뒤에 원래의 그림체로 돌아옵니다. 그러자 창문 밖의 번개를 향해 화내는 포푸코와 그를 보고 있는 피피미. 다시 화면이 또 전환되어 걸쭉한 목소리로 건배의 말을 외치는 포푸코의 모습을 끝으로 화면이 까맣게 변합니다. 그리고 범인이 된 포푸코와 조명 하나를 두고 심문하는 피피미가 보입니다. 범인인 포푸코에게 돈까스 덮밥을 건하는 피피미의 모습 뒤에 또또 다른 장면이 나옵니다.

 

 갑자기 등장한 현실의 인물. 해당 애니메이션의 제작진인데 프랑스인이라 뭐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뒤에 다시 나온 포푸코와 피피미는 프랑스어로 떠들면서 프랑스에 가서 프랑스인에게 말을 걸지만, 만국의 공통 욕인 ‘엿먹어’를 선물 받습니다.

 

 다시 뜬 보부네밋미. 또 다른 그림체로 등장한 포푸코와 피피미는 다시 때리기 안 아파 때리기 안 아파를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끝도 없이 때리더니 아예 피피미를 반죽해서 감자로 만들고 그 감자로 만든 과자를 유통합니다. 그런데도 과자가 된 피피미는 안 아프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엔딩이 나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길이는 20분. 아직 10분이 남았습니다. 엔딩이 나왔는데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문이 드는데 앞의 오프닝에 나온 아이돌을 준비하는 여자아이와 다이치가 나와 엔딩과 다음 이야기의 예고를 알립니다. 그리고 재방송이란 글이 뜨면서 맨 처음 본 애니메이션의 시작 부분이 다시 반복됩니다. 방송 사고인지 의문이 듭니다. 다시 다이치의 모습이 보이고 또 아이돌을 준비하는 여자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오프닝이 시작됩니다. 이게 뭐지 싶습니다. 아까와 같은 노래에 같은 장면입니다. 계속 보고 있자 다시 화면을 찢는 포푸코가 등장하는데 대사가 조금 다르면서 성우가 바뀌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같은 장면을 다시 보여주되 성우가 바뀌어 해당 성우가 생각한 포푸코와 피피미의 캐릭터 해석에 따른 조금 다른 대사와 연기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정말 혼란스럽게 다시 반복된 내용이 다른 성우로 다른 연기를 보여주면서 새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2번이나 같은 장면에 다른 성우로 보고 나서야 1화가 끝납니다.

 

2. 애니메이션 리뷰

 정신없는 병맛 애니메이션 입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저 포푸코와 피피미라는 여중생 캐릭터 두 명을 중심으로 어떠한 개연성도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인지 설명할 수 없는 짧은 에피소드들이 반복됩니다. 중간중간 실제로 방영하고 있는 듯한 이세계물이나 순정물 애니메이션들이 짧게 나오는데, 이건 또 진짜 이야기같이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나와서 더욱 혼란스러운 애니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4컷 만화 ‘팝 팀 에픽’을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1권에는 띠지 문장에 ‘휼륭한 쓰레기 4컷 만화’라고 당당하게 쓰여있습니다. 심지어 모든 단행본의 표지 그림에는 마치 독자를 놀리듯이 엿을 먹으라는 포푸코와 피피미가 그려져 있습니다.

법규

 원작을 사서 본 결과 가끔은 휼륭한 교훈을 주는 듯하지만 병맛을 기반으로 정신없습니다. 갑자기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저작권에 걸리는 거 아닌가 싶은 패러디도 난무합니다. 이런 원작을 성우 교체로 같은 만화를 다시 보여줌으로써 더욱 병맛을 증폭시킨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대단합니다. 더욱 웃긴건 정규 방송에 나온 성우들을 두고 재방송에선 다시 다른 성우들이 나와 연기하여 재방송까지 챙겨봐야 하는 무시무시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정말 뇌를 빼놓고 병맛을 느끼고 싶다면 ‘팝 틱 에픽’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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