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의 유명 볶음 국수를 빵 사이에 끼워 먹는 야끼소바 빵 입니당.
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리고 지방을 골고루 먹어야 완벽한 건강 식단이라 했다.
그러나 맛으로 따지자면 탄수화물과 탄수화물이 만난 음식들이 항상 엄청난 힐링 맛을 보여줬다. 떡볶이라든가 라면에 말아먹는 밥이라던가 누텔라를 만난 빵이라던가 초코 퐁듀에 과일이라던가 중독성은 엄청 나다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탄수화물간의 화합이 이루어진 음식들이 많다. 그 중에서 일본 유명 탄수화물 조합 음식하면? 나는 야끼소바빵을 떠올린다.
야끼소바 빵은 만화에서 먼저 접했다. 클래식한 내용 중에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 올라가 점심을 먹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에 꼭 한 명은 매점에서 사 온 빵으로 한 끼를 때우는데 종종 보이는 빵으론 샌드위치나 메론빵 그리고 야끼소바 빵이다.
메론빵이야 어쩌다 빵 집에 가면 종종 볼 수 있어 딱히 궁금하지 않았지만 대체 저 면이 끼워진 빵이 무엇인지 내 호기심은 계속 커져갔다.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도 어떤 빵집에서도 볼 수 없었다. 아마 내가 사는 곳이 시골쪽이다 보니 어지간한 빵 집에선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이곳에도 빵집 들이 많이 늘어나더니 프렌차이즈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많은 종류의 빵을 취급하는 카페가 생겼다.
새로 생겼으니 당연히 맛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가족들이랑 함께 얼른 찾아간 그곳에는 별에 별 빵들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었고 곧이어 확인한 가격은 어마무시했다. 절대 힐링을 위해 지출 가능한 금액은 아니었다.
한 개만 집어도 만 원이 넘어가니 손이 어찌나 떨리던지. 그래도 한 개씩 사준다는 어마마마의 말에 당장 뭘 고를지 이리저리 둘러볼 수 있었다.
어찌나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많던지 고르기 힘든 와중에 나는 눈이 마주치 고 말았다.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그 야끼소바 빵을. 세상에나 맙소사 진짜야?! 라며 다짜고짜 속으로 외치면서 당장 담았다.
이걸 드디어 먹어보는구나 하고 집에 고이 가져간 야끼소바 빵은 도착하자마자 뜯었다. 포장지를 뜯자 약간의 달콤한 소스 향이 났으며 겉으로 봤을 때 만화와 똑같 아서 더 기대가 높아졌었다.
어떻든 기분 좋게 한 입 베어 물은 야끼소바 빵 맛은... 그냥 그랬다. 진짜 무난하다 면 무난하고 딱히 맛이 없다며 없기도 하고. 아니면 익숙해져서 오히려 추억의 맛 이 된다면 될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근데 먹다보니 오히려 야끼소바만 따로 빼서 호로록 먹고싶은 맛이었다. 분명 빵도 부드럽고 맛있는 편인데. 안에 야끼소바도 채소와 소세지 그리고 면이 맛있는 소스 에 적당히 볶아진 무난한 맛인데. 둘의 만남은 평범 무난한 힐링이었다.
어쩌면 진짜 맛있는 집을 안 가봐서 그렇거나 아직 안 익숙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야끼소바도 많이 먹어 본 적은 없으니 그렇다고 넘겼다. 맛있는 것과 맛있는 것 의 조합으로 분명 가능성은 있는 맛이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처음은 별루라 생각한 음식도 괜찮은 집에 갔다가 반한 경험도 많으니 분명 이게 무슨 맛 인지 확실하 게 반하는 날이 올거라 믿으면서 글을 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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