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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MAN by STEVE CUTTS, 줄거리 및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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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N 줄거리

 50만년 전 자연에 둘러싸인 지구. 어느 날 인간이 등장합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과 함께 인간은 걷기 시작하는데 앞에 벌레가 보입니다. 인간은 가차 없이 벌레를 발로 뭉개고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뱀이 보이면 가죽 신발로 만들고 닭이 보이면 화합물을 먹여 크게 부풀린 뒤, 실컷 괴롭힌 후에 튀겨 먹습니다. 이런 잔인한 행동은 멈추지 않고 만나는 동물들마다 비인도적인 행위를 계속해서 가합니다. 시간이 흘러 무기도 생기자 총으로 하늘을 나는 새들을 쏘고 바다에는 온갖 유독 물질을 버린 뒤 촘촘한 그물로 물고기들을 낚아 육지에 그대로 둡니다.

 계속해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인간. 옷도 있고 지금까지 잡아먹은 동물로도 배부를 텐데 단순 놀이와 장식을 위해 계속해서 만나는 동물들을 잡습니다. 멀쩡한 나무들은 모두 종이로 만들고 드넓은 자연은 혼잡한 빛과 소음, 배기가스로 가득한 도시로 바꿉니다. 이젠 공장에 있는 기계로 훨씬 더 많은 동물에게 비인도적 행위를 반복하면서 즐거워하는 인간. 도시로 인해 무수히 많은 전자제품 등으로 쌓인 쓰레기 산을 오를 때는 아예 크게 입을 열고 웃습니다.

 온갖 공장이 연기와 쓰레기 산으로 덮인 지구. 하늘도 먹구름으로 가득하고 번개만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산의 정점에 서서 만세를 부르며 좋아하는 인간은 이제 더 이상 파괴할 것이 없자 왕좌에 앉아 여유를 부립니다. 그때 우주 너머에서 온 외계인들. 알고 있는 지구의 환경이 달라 보이자 인간을 왕좌에서 끌어내어 흠씬 때려줍니다. 그렇게 카펫처럼 납작해진 인간은 버려두고 외계인들은 떠납면서 애니는 끝납니다.

2. 애니메이션 리뷰

 2012년에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인류가 살면서 행한 잔인한 역사를 3분가량으로 압축시켜 보여준 애니입니다. 우리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가 아닌 단순 재미와 미를 위해서 애꿎은 동물을 희생시키고 자연을 파괴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세상에 남은 건 필요 이상으로 만든 물건들이 쌓인 산들 뿐인데 이런 상황에도 인간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이제 또 파괴할 건 없다는 심심함에 의자에 앉아 멍만 때립니다. 이 애니는 제가 학창 시절에 처음 본 단편 애니로 고작 3분가량의 짧은 영상으로 이렇게 큰 충격과 확실한 교훈을 준 것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꼭 애니메이션 ' MAN' 직접 보시고 우리도 지금처럼 단순 재미나 필요 이상의 것을 위해 무언가를 희생시킨다면, 똑같은 끝을 볼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가지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fGMYdalC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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