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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Danny Boy(2010), 영화 줄거리 및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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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nny Boy(2010) 줄거리

 우중충한 색으로 가득한 도시. 이곳 사람들은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직장인들과 상인, 부자, 거지 그리고 범죄자 등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단, 한 가지 차이점으로 모두 목이 없습니다. 앞이 잘 안 보이는 덕에 이들의 움직임은 어정쩡하고 엉성합니다. 이런 사람들 속에 유일하게 목이 달린 남자. 이곳에서 혼자 가진 목으로 멀쩡하게 걷던 그는 한 여성을 만납니다. 당연히 목 없는 여성을요. 남들과 달라 그녀를 쉽게 만나기에는 머뭇거려지는 남자. 일단 집에 돌아와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다음날. 역시나 목 없는 사람들이 만든 덕인지 삐딱한 건물과 삐딱한 신호등 주변을 걷는 사람들. 남자는 용기를 내 다시 그 여성에게 다가가 첫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고 몰래 손도 잡아 봅니다. 고독한 세상에서 기쁜 하루를 보낸 남자는 집에 돌아와 더 바쁘게 무언가를 만듭니다.

 다시 다음날. 목 없는 사람들은 횡단보도를 지나가다 넘어지고 차에 치이기도 하며 엉망인 세상입니다. 다행히 어느 정도 충격에는 다치지 않는 세상입니다. 남자는 이들을 지나 여성을 만나 꽃을 전해줍니다. 둘은 조용한 벤치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지만, 여성이 남성의 목 위를 만지자 화들짝 놀랩니다. 없어야 할 것이 있는 그에게 놀란 여성은 꽃도 내팽개치고 도망가게 됩니다. 그렇게 쓸쓸한 표정으로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남성은 결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집에서 열심히 만든 단두대. 결국 사용하게 되고 남자도 남들과 똑같은 목 없는 사람이 됩니다. 이제 그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안개가 짙어 가까운 거리조차 쉽게 가기 힘듭니다. 앞을 헤매다가 노숙자와 부딪혀 넘어지기도 하고 겨우 조금씩 걸음을 뗀 덕에 만나고 싶은 그녀를 만납니다. 드디어 평범해진 그를 받아준 그녀와 함께 밝은 태양이 뜬 방향으로 걷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2. 영화 리뷰

 클레이 아트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남들과 다른 머리가 있습니다. 머리가 있기에 빛을 볼 수 있고,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말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큰 특성으로 남들보다 편하게 걸을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들도 더 많아져 더 큰 일을 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름은 오히려 틀린 것으로 받아들이는 세상에 낙심한 주인공은 결국 평범함이면서 불편함이자 진짜 잘못된 것을 받아들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똑같아진 주인공도 나름의 행복을 찾게 되지만, 보는 우리는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많이 일어나는 일 입니다. 나랑 다른 것을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에 의해 개성을 단점으로 보게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혹시나 나는 왜 남들처럼 안 되지? 라며 자기를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영화 'Danny Boy(2010)' 보시고 틀림이 아닌 다름이자 개성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89fv5aoUjo&t=9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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